캠핑기어

초경량 자립식 백패킹 텐트를 찾는다면? 헤리티지 크로스오버돔 2G

허깐캠 2024. 3. 15. 16:31

처음 백패킹을 입문할때만해도 미스테리렌치와 같이 든든한 배낭을 매고 알락2와 같이 무겁지만 튼튼한 텐트를 넣어다녔는데요. 조금씩 조금씩 트랜드가 바뀌는지 경량. BPL 백패커가 많이 들었습니다.

 

일부는 UL 이라고 하는 울트라라이트 백패커분들도 계셔서 저 작은 배낭에 모든 짐을 넣어다시는 거보면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저도 조금씩 그 반열에 올라가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일반적으로 백패킹 텐트를 자립식과 비자립식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은데요.

비자립은 등산스틱을 이용해서 자립을 하기도 하고, 주변의 지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자립식은 텐트에 동봉된 폴을 이용하기에 별도의 팩을 박지 않아도 모양을 유지할 수가 있는데요.

그만큼 무게면에서 손실을 보게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자립식임에도 불구하고 600g대의 초경량 텐트가 있다면 어떠실까요?

바로 헤리티지사의 크로스오버돔이 그런 제품입니다.

 

 


 

 

헤리티지 크로스오버돔 2G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텐트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데요. 조금 두꺼운 원단을 사용한 텐트에 익숙하시다면 머리에 물음표(?)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랬듯 중량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시절이었기에 너무나도 약해보이고 보잘 것 없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크로스오버돔의 판매처인 헤리티지에서도 특수한 용도에 맞는 사람을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고지하고 있는 만큼 경량에 취중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권해드리는 것도 쉽지 않은 텐트입니다.

 

시간은 지나고 스타일도 변하고 마인드도 변하기 마련인지라 이번 동계는 고가의 힐레베르그도, 3레이어의 몽벨 마이티돔이나 빅아그네스 쉴드2도 아닌 바로 크로스오버돔으로 보냈는데요.

 

간략하게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패킹 부피와 가벼운 중량이 아닐까 합니다.

패킹부피는 20x9cm에 중량은 폴을 포함하여 630g 인데요. 1.5인용 정도의 사이즈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작은 사이즈입니다.

손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만 보아도 그 작음과 가벼운게 표현이 될 정도인데요.

이런 특성을 가지게 되면서 배낭이 작아도 충분히 패킹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추가로 생깁니다.

배낭이 작아지면 결국 그에 맞게 짐이 줄어들거나 경량화 되는 것이니 그만큼 백패킹 운행 시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덕분에 최근에는 야마토미치 미니2 배낭에 넣어 허리벨트 없이도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결로에 대해서 너무나도 취약하다는 것인데요. 싱글월에 원단도 싱글레이어인 덕분에 결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운행 중에 결로가 생기지 않은 날이 손 꼽을 정도이니까요.

빼곡하게 자리잡은 물방울들이 잠결에 얼굴로 떨어지면 깜짝 놀라 깨기 일쑤 입니다.

벽 측면 뿐만 아니라 바닥조차 물이 흥건할 정도이기에 가지고 온 짐이 젖는 것도 어쩔 수 없는데요.

덕분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계절에 적합 텐트가 아닐까 합니다.

 

비가 내리는 것보다 얼어서 눈이 되어 날리는 쪽이 취침에도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덕분에 이번 동계에서 불편하지만 그 조차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사용하였습니다.

 

크로스오버돔을 처음 백패킹 입문하시는 분에게 추천드리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런 단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네요.

 

 


 

 

 

그렇다고 텐트가 약하지만은 않다는게 증명된 것이 2023년 12월에 간 선자령에서였습니다.

돌풍이 20-25m/s 로 불어대는 능선 위에서 가이라인을 설치한 크로스오버돔은 여타 텐트 부럽지 않게 튼튼하게 버텨주었는데요.

소유하고 있는 모델이 2G 모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초기 모델과 같이 결대로 찢어졌다거나 몇 번쓰고 버렸다는 등의 후기는 찾아보지 못 했습니다. 나무나 돌등에 쓸려 원단이 상했다는 글은 본 적이 있으나 아주 훌륭하게 바람을 견뎌 주었는데요. 

그만큼 애착이 가도록 만들어주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 

 

 


 

 

 

크로스오버돔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합니다.

100L의 배낭을 매고 다니는데 굳이 이런 텐트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경량이나 초경량 백패킹에 관심이 있고 욕심이 있으시다면 빅3 중 텐트에 대해서는 크로스오버돔을 고민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백패킹 생활에서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